[대한민국 대표기업] 태양광 '글로벌 넘버원'… 빛나는 한화큐셀

입력 2017-10-11 21:05  

[ 김보형 기자 ] 한화그룹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민간 태양광 시장을 확대하고 전력공기업과의 업무협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보조금 제도(FiT)가 도입되는 소규모 태양광 사업 대상 영업을 확대하고 농가 태양광 사업 등 신규 시장 참여에도 힘쓰고 있다. 발전자회사의 신재생에너지 의무 비율 확대에 대비해 발전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모듈 영업을 강화하고 발전소 개발 분야의 협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지난해 24억2593만달러의 매출과 2억7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8%, 영업이익은 226% 증가했다. 한화큐셀은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의 거점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선진시장인 미국 일본뿐 아니라 인도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한화큐셀은 인도에서 148.8메가와트(㎿)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70㎿의 모듈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인도 태양광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한화는 터키 등 ‘제3의 태양광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작년 터키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18.3㎿에 달하는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며 터키 태양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1단계인 8.3㎿ 발전소는 2015년 준공해 전력을 생산 중이고, 나머지 10㎿ 규모의 2단계 태양광 발전소도 작년 3분기 준공했다. 또 유럽권 최대 규모의 1기가와트(GW)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지난 3월 수주했다.

한화큐셀은 작년 국내 모듈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모듈 판매와 발전소 개발 및 건설 사업과 같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를 위해 컨설팅부터 금융 및 발전소 건설까지 제공하는 100~500킬로와트(㎾)규모의 중소형 기업·개인 간 거래(B2C) 상품도 출시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2월까지 일본에서 누적 출하량 2GW를 달성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2GW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에 올랐다. 5월 말 한화큐셀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2017’에 참가했다. 한화큐셀은 전시회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리고, 퍼크(PERC) 기술 기반의 퀀텀 셀을 적용한 제품 및 솔루션을 집중 소개했다. 철제 프레임 및 고효율 퀀텀 셀 등 한화큐셀 핵심기술이 적용된 스틸프레임모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모듈은 알루미늄 대신 연강(mild steel)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5%가량 감축되고 재료비는 최대 80% 절감된다.

이 결과 ‘2017 인터솔라 어워드’에서 스틸프레임모듈이 포토볼텍스(광전변환공학)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6월 초에는 독일 PV매거진에서 스틸프레임모듈로 ‘톱 이노베이션 어워드’와 ‘어레이 체인징 테크놀로지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3월에는 독일 시장조사업체 EuPD리서치에서 선정한 ‘톱 브랜드 태양광 2017’ 모듈 부문 상을 받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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