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2019년 5G 상용화 … KT, 지능형 네트워크로 4차 산업혁명 주도

입력 2017-10-11 21:10  

[ 이정호 기자 ] ◆4000억원

KT는 지난 2분기 44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두 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170억원이었다. 비통신 분야 그룹사 매각과 기존 네트워크 사업 혁신을 통한 사업 구조조정 전략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5G(5세대) 기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이다. 5G가 기존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2019년 5G 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애초 2020년으로 잡은 5G 상용화 목표를 1년 앞당겼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 회장의 말처럼 KT는 5G 기술로 열리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기존 네트워크 사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등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5G 생태계 주도

5G 통신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에 달한다. 일반적인 4세대(LTE) 통신 속도(500Mbps)보다 40배 이상 빠르다. 황 회장이 5G 통신 조기 상용화를 선언한 데는 중국 일본과의 5G 경쟁에서 뒤질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도 2020년까지 5G 서비스를 위한 통신망 정비에 52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G 관련 기술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자율주행, IoT, 빅데이터, AI 등 5G 기반 융합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20년 5G 글로벌 시장 규모는 378억달러(약 42조58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5G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1063억원, 2025년 3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 2월 평창에서 ‘5G 올림픽’ 선보여

KT는 2019년 5G 상용화에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통신 인프라 구축을 맡은 공식 통신사업자다. 작년 6월 평창 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을 완성했다. 강원 평창·정선·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시험망 구축도 마쳤다. 올림픽 경기 장면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5G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 신기술도 개발했다. ‘봅슬레이 싱크뷰’는 봅슬레이에 초소형 카메라와 IoT 통신 모듈을 달아 선수 시점에서 최대 활주 속도가 시속 150㎞에 달하는 봅슬레이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360도 VR 동영상’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장뿐만 아니라 선수 대기석, 인터뷰석까지 선수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100대의 카메라가 선수의 순간 동작을 포착해 다양한 각도에서 3차원 정지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곳곳에 5G 통신 모듈이 연결된 카메라를 설치해 원하는 선수의 경기 영상을 골라볼 수 있는 ‘옴니포인트뷰’ 기술도 평창올림픽에 도입한다.

신사업 개척으로 실적 호조

황 회장은 5G 기술을 토대로 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을 KT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제시했다. KT는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 사업 고도화, 미디어 부문 신사업 호조로 매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 2012년부터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KT는 2015년 1조29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고, 지난해에는 1조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연간 최대치다. KT렌탈 등 비통신 분야 그룹사를 과감히 매각하면서 2014년 초 56개에 이르던 계열사를 40개로 줄였다. 통신업과 통신 융합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결정이다.

속도 내는 커넥티드카 사업

KT는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율주행차 기술의 핵심인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앞세워 2022년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가드라이브는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 타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동,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KT는 13년간 파트너사 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자동차 외에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의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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