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재 기자 ] 국민연금이 진행하는 미드캡(중형)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에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유니슨캐피탈 등 6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국민연금은 이 중 3개 회사를 뽑아 1500억원씩 최대 4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12일 국민연금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 유니슨캐피탈, 루터PE, 원익투자파트너스, 오퍼스PE,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6곳이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위탁운용사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서류 심사와 실사 등을 거친 뒤 다음달 중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회사는 국민연금 출자금 1500억원에 더해 다른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는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
글랜우드PE는 2014년 NH PE와 함께 2850억원에 인수한 동양매직을 지난해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팔아 37%의 내부수익률(IRR)을 올린 PEF 운용사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에 이어 대만 공차 본사까지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PEF 운용사로, 최근 치즈 수입 유통회사인 구르메F&B를 인수 1년 만에 LF에 매각해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루터PE는 삼표시멘트의 2대 주주이며 동국제강 골프장인 페럼클럽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중소형 딜에 강한 PEF 운용사로 알려졌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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