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케빈 나…'샷 이글'로 6언더파 질주

입력 2017-10-12 18:22  

PGA투어 CIMB 클래식 1R
강성훈도 버디 5·보기 1로 선전



[ 최진석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7~2018시즌 두 번째 대회인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79억3000만원)이 막을 올린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TPC 쿠알라룸푸르(파72·7005야드) 16번홀(파4). 재미동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사진)가 웨지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을 하자 공이 그린에 한 번 튄 뒤 그대로 컵으로 굴러들어갔다. 샷 이글을 기록한 케빈 나는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이날 케빈 나는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했다. 14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컵 바로 앞에 갖다 붙여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 다음 15번홀(파3)에선 20m가 넘는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14~16번홀에서 4타를 줄인 케빈 나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2타 뒤진 6언더파 66타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타수를 잃은 게 아쉬웠다.

케빈 나와 함께 다른 한국(계) 선수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사냥에 나섰다. 강성훈(30)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깔끔하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는 5언더파 67타로 재미동포 마이클 김(24·김상원)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김민휘(25)도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PGA투어 2016~2017시즌 ‘올해의 선수’이자 상금왕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깊은 인연이 있다. 토머스는 자신의 통산 6승 가운데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이 대회에서 이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공동 23위에 올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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