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교가에선 이번 결정에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본다. 당초 오는 18일 예정된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나고 차기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된 뒤 발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예상보다 빨랐다는 점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측 전문가는 “양국은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협상을 시작하면서 가능한 한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해 접근한 것으로 안다”며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도 사드와 관련한 갈등의 불똥이 튀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부임한 뒤 통화스와프 연장이 이뤄진 것을 주목한다. 문재인 정부가 정상회담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관계 개선 신호를 보낸 데 대해 노 대사 부임을 계기로 중국이 호응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다만 통화스와프 연장으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적으로 풀릴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연장은 양국 갈등이 더 심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가 큰 것 같다”며 “한국 단체관광 중지나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난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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