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담
[ 뉴욕=김현석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다. 반 전 총장이 유엔을 찾은 것은 지난해 말 퇴임한 뒤 처음이다.
반 전 총장은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지금처럼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오판이 생길 수 있다”며 “어떻게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제 비정부기구인 ‘아시아 이니셔티브(AI)’가 제정한 ‘반기문 여성 권익상’을 수상자들에게 수여했다. 미국 여성활동가 글로리아 스테이넘, 헝가리 출신 자선사업가 에바 헬러, 중국계 방송프로듀서 웨사이칸 등 3명이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여성 인권 신장에 기여해온 반 전 총장의 노력을 인정해 제정됐다. 그는 2007~2016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유엔의 고위직 여성을 40% 늘리는 등 양성 평등을 위해 노력했다.
반 전 총장은 내년 초 오스트리아 빈에 준국제기구 성격의 ‘글로벌 시티즌을 위한 반기문 센터’도 세울 예정이다. 유엔 사무총장 시절 추진한 기후변화협약, 지속가능한 성장 등과 관련해 글로벌 시민 운동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과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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