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한·미 연합훈련
강경화, 틸러슨과 통화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
[ 정인설 기자 ]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무기가 이번주 한반도에 대거 출동한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쏜 뒤 1개월간 도발을 멈추고 있지만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후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16일부터 20일까지 동·서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인다. 이번엔 미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참가한다. 항모 단독이 아니라 한·미 양국의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 등 40여 척의 함정이 항모강습단(항모전단)을 이뤄 훈련한다.
미국의 핵잠수함도 포함돼 있다.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핵잠수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최대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함은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미시간함엔 이라크 전쟁 때 사용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154발 장착돼 있다. 미국의 또 다른 핵추진 잠수함인 투산함은 지난 7일 진해항에 들어와 11일까지 머물렀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참가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25분가량 전화통화를 통해 다음달 초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확고한 방위공약, 양국 국민 간 연대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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