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와이피 토르배터리
일반 배터리의 4분의 1 무게
1시간만 주행해도 완전 충전
튜닝숍 중심으로 시장 공략
[ 이우상 기자 ]
중소기업 케이와이피가 지난 3월 내놓은 토르배터리는 리튬인산철을 사용한 자동차 배터리다. 자동차에는 보통 납배터리가 쓰이지만 일부 고성능 자동차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쓴다. 스포츠카는 무게가 가벼워야 하는데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무게가 납배터리의 4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짧은 순간에 많은 전력을 끌어내는 데도 유리하다.
최기수 케이와이피 대표는 “자동차가 정차 후 다시 출발할 때마다 엔진을 재점화하는 ‘스톱앤드고’ 기능 등이 확산되면서 차량 배터리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튜닝 시장을 기반으로 토르배터리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충전 속도 7배 이상 빨라
토르배터리는 국내 튜닝숍 여섯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80만원대로 20만~30만원대인 일반 배터리보다 비싸다. 최 대표는 “성능은 우수하지만 일반 배터리보다 비싸기 때문에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찾는 튜닝숍을 주요 판매처로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차량에 최적화한 모델을 따로 제작해 동호회 위주로도 공급을 시작했다.
토르배터리의 장점은 우수한 방전율이다. 일반 납배터리의 방전율은 0.5~3C(쿨롱)인데 토르배터리는 25~50C다. 방전율이란 일정 시간 얼마나 많은 양의 전력을 내보낼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방전율이 큰 배터리는 구경이 넓어 물이 콸콸 나오는 수도꼭지를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최 대표는 “시동을 걸기 위해 튀기는 전기 불꽃부터 엔진에 연료를 공급해주는 펌프, 에어컨, 오디오 등 모두 배터리가 만드는 전기로 작동한다”며 “배터리가 충분한 양의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배터리만 바꿔도 차량 컨디션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전이 빠른 만큼 충전되는 속도도 빨라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드는 엔진의 부하를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을 때 일반 납배터리는 차량을 일곱 시간 이상 연속 운행해야 완전충전되는데 토르배터리는 한 시간만 주행에도 완전히 충전된다”고 덧붙였다.
◆추위에도 강한 배터리
케이와이피는 최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그는 LG전자에서 15년간 품질관리 담당으로 일했다. 오랜 기간 비슷한 일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이 왔다. 평소 좋아하던 자동차 관련 사업 아이템을 찾다 토르배터리를 내놓게 됐다. 내부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은 품질관리 경력을 살려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과 대만 업체를 찾아냈다. 최 대표는 “중국 대만과 달리 한국은 사계절이 있어 강원지역 혹한기도 버텨내는 배터리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제품을 한 번 구매하면 자동차 수명과 함께한다고 할 만큼 수명이 10년 이상이다”고 강조했다.
케이와이피는 토르배터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자동차경주팀 이레인의 이동호 선수 차량에 올초부터 토르배터리를 협찬하기 시작했다. 이 선수는 지난 9월 경기 용인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GT2 클래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케이와이피는 다른 팀원 차에도 배터리 공급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주차 시에도 블랙박스 녹화를 위해 차량에 20만~30만원대 보조배터리를 설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보조배터리 대신 토르배터리를 달면 차량 컨디션이 좋아지고 블랙박스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포=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jkim@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10월의 으뜸중기 제품 △여명테크-막힘 해소 초절수 양변기 △유투-물에 빠진 벽지 △네오팝-LED 펫 밴드 △케이와이피-리튬 자동차 배터리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