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막는 지붕·무빙워크 설치
[ 오형주 기자 ] 부산항과 부산역을 잇는 1㎞ 길이의 국내 최대 규모 공중보행로(사진)가 2020년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 구간에 570m 길이 공중보행로를 조성하는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지구 연결보행로(보행데크) 건설공사’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공사는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과 부산역·차이나타운 등 원도심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통로를 건설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완공되면 부산역과 환승센터를 잇는 250m 연결통로, 부산역과 차이나타운 구간(130m)을 합쳐 총연장 950m의 공중 보행로가 탄생한다.
지난 5월 서울역 인근에 개장한 공중 공원 ‘서울로 7017’(총길이 1024m)보다는 약간 짧지만 폭이 최대 60m로 규모는 국내 최대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특히 부산항 공중보행로는 비를 막는 지붕과 함께 일부 구간에 자동보행로(무빙워크) 등을 설치해 시민 보행 편의를 높인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 구간은 부산항만공사가 481억원을 들여 오는 12월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부산역~차이나타운 구간은 부산시가 60억원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12월 마무리된다. 환승센터~부산역 구간에는 시민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항만을 재개발하면서 원도심을 잇는 길이 1.5㎞의 람블라스 거리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사례가 있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공중보행로가 완공되면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지역 간 연결 기능과 보행 동선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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