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주가 바닥 다지고 있는 중" - 현대차투자

현대차투자증권은 17일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잇따른 규제 이슈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중"이라며 "3분기 실적도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이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황성진 연구원은 "규제에 따른 요금인하는 통신업체 실적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이나, 단기적으로는 시차에 따른 이연 및 회계처리방식 변경 등의 이슈로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은 지난달 15일 실시됐고, 연내 취약계층 요금감면 정책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입법 예고된 보편적 요금제 실시 여부는 여러 이견이 상존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도입여부는 아직 미지수란 평가다.

황 연구원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의 영향은 마케팅비 지출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의 3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합산 영업이익의 감소를 가져다 주는 요인"이라며 "취약계층 요금감면 정책 역시 약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를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정책이슈들의 부정적 영향은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규제 이슈를 딛고 주가 반등세를 시현할 타이밍이 도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보더라도 정책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주가는 약세를 보이다가 실제 정책이 시행되고 난 이후부터 오히려 반등의 흐름을 보였다는 것. 그는 "요금인하에 따른 영향은 부정적이기는 하나 향후 도래할 5G(세대) 환경에서 통신 사업자들의 역할 증대 기대감과 유선 사업의 성장성 등 자체적인 성장 모멘텀(동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통신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보다 5.1% 성장한 13조1518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1조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황 연구원은 예상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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