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 재출간에 대해 "역사와 국민을 향해 또 다시 총부리를 겨눈 것"이라며 "전두환 회고록이 가야할 곳은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미 우리 국민과 역사는 전두환 회고록 전량을 즉각 폐기할 것을 엄중히 명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변인은 "전두환 씨가 일부 부분만 고쳐 회고록을 재출간 한 것은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조롱하는 몰염치한 짓"이라며 "회고록이 가야할 곳은 시중 서점이 아니라 쓰레기 소각장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회고록 재출간을 중단하고 전량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양 대변인은 "전두환 씨가 말한 진정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은 발표 명령 등 광주 학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단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 측은 13일 3권의 회고록 중 1권 '혼돈의 시대'에서 법원이 허위사실로 판단한 33개 부분을 검은색 잉크로 가려 책을 유통했다. 회고록을 출판한 자작나무숲 측은 재출간한 회고록 1권 표지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이라고 표기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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