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80선 안착을 타진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장 초반 반락한 후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에 보합권에서 갇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0%) 오른 2482.45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도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기관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반락했고, 한때 248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억원, 8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729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은 사들이고 있으나 철강금속, 전기가스 등의 업종은 '팔자'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물은 1000억원대로 매물 규모를 키웠다. 차익(1160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109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126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이 1%대 강세다. 미국 마이크론이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관련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주 삼성전자(1.48%)가 사흘 만에 상승하고 있고, SK하이닉스(0.95%)도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기계, 비금속광물 등이 오름세다. 반면 운수장비, 통신, 화학, 철강금속 등은 내림세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폭이 컸던 반도체 업종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철강주는 중국 상품선물 야간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2.6% 하락하면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해 상승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8.08포인트(1.23%) 오른 667.4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2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4억원, 287억원 매도 우위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제약, 디지털콘텐츠, 오락·문화 등이 1~2%대 강세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에스엠(2.29%), 와이지엔터테인먼트(0.18%), 에프엔씨엔터(14.85%) 등 연예기획사 주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에 힘입어 강세다.
상신전자(30.0%)는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0.34%) 오른 1131.6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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