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준법감시인·임원추천위원회 도입

입력 2017-10-17 16:43   수정 2017-10-17 16:49

은성수 행장 주도 경영관리 혁신 추진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영관리 혁신을 위해 준법감시인 제도, 임원추천위원회, 외부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채용제도 등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지난달 취임 후 한 달여만에 내놓은 첫 경영전략이다.

수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준법감시인과 임원추천위원회 제도를 의결했다. 준법감시인은 사후적으로 업무를 감시하는 감사와 달리 사전적으로 법규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내·외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수은은 준법감시인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이사회 의결에 의한 준법감시인 임면과 임기보장, 은행의 재무적 경영성과와 연동되지 않는 평가·보수체계 등의 규정을 마련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은행장이 제청 권한을 보유한 전무이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후보를 위원회에서 선정해 은행장에게 추천하는 제도다. 수은은 위원회 운영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수의 절반 이상을 비상임이사로 구성하고 비상임이사가 위원장을 맡도록 했다. 위원회가 기관의 전문성, 특수성을 고려해 임원후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임원 자격요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수은은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류·면접 전형에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참여시키는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이 제도는 올 하반기 정규직원 채용 전형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류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평가를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위임, 부정청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내부통제 수준과 임원선임 절차가 한층 강화됐다”며 “경영관리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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