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서울 강남과 인접한 동남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올 연말까지 3800여 가구가 분양된다. 하남 감일지구와 서울 거여·마천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경기 하남 감일지구와 서울 송파 거여지구 등에서 380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도시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게 장점이다.
하남 감일지구에선 다음달 첫 민간 분양 물량이 나온다. 현대·대우·포스코·태영건설 등 4개 건설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선보이는 ‘하남감일포웰시티’는 총 3개 블록, 2603가구의 대단지다. 하남시 감일동과 감이동 일원에 조성된 공공택지지구인 감일지구는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다.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강남 생활권에 속한다.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서도 뉴타운 지정 12년 만에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이 일대에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5개 사업장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거여2-2 구역이 다음달 공급에 나선다. 대림산업이 짓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1199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37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모두 걸어서 5분 거리다. 강남권과 위례신도시 등을 생활 반경에 두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일반 분양가가 3.3㎡당 2300만~26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범강남 생활권으로 꼽히는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물량이 나오면서 인근 재건축 이주 수요나 강남권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곳들에 이어 내년 초에는 위례신도시 북위례지역에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가장 먼저 내년 초 A3-5블록에서 민간임대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내년 상반기 GS건설(559가구) 한양(1078가구) 우미건설(921가구) 등이 차례로 분양에 나선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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