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코스닥지수가 급등했지만 코스피와의 갭(격차) 메우기로 풀이되고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연말까지 기간을 2등분 한다면 전반기는 코스피, 후반기는 코스닥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대형주 실적이 여전히 양호한 수출 증가율에 힘입어 탄탄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11월까지 대형주가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부진한 수급 탓에 최근 10년간 10월과 11월의 코스닥 월별 평균 수익률은 각각 -3.6%, -3.0%를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각종 과세 기준 회피를 위해 개인들의 코스닥 시장 순매수가 4분기에 약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수익률이 연말부터 차기년도 상반기까지 선전한다는 경향에 비춰 코스닥시장에 대한 매수 대응 시기는 11월 말부터가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곽 팀장은 "코스피 내에서는 빠른 순환매 패턴을 고려할 때 실적이 양호하고 최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종목군인 기계, 운송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기존 주도주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화학 업종의 상승 지속성이 실적 측면에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비주에서는 최근 많이 오른 중국 관련주보다는 통신이나 음식료와 같이 배당이 안정적인 업종이 연말까지 안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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