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를 하게 된 배경부터 말씀드리면, 정치권에서 이합집산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어 국민의 객관적인 민심을 알 필요가 있다는 연구 차원에서 조사한 것"이라며 "연구원의 제안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통합당에 대한 지지율이 19.7%에 달한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배포했다.
안 대표는 "데이터를 보면 알겠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조사를 시행했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제3정당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굉장히 높다는 것과 다당제 유지가 국민 민심이라는 것을 확실히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활동을 펼친다면 국민들께서 다시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믿게됐다"며 "저희의 정체성을 정기국회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이미 약속드린 바 있다. 자신감 가지고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지난 14~15일 여론조사 회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과 당 통합 시나리오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 체제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9.3%, 자유한국당 15.0%, 국민의당 6.4%, 바른정당 6.8%, 정의당 5.4% 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를 가정하면 민주당 46.3%, 한국당 15.6%,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 19.7%, 정의당 5.3%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단순 합한 수치보다 훨씬 더 큰 지지율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당은 54.6%, 자유한국당은 15.9%, 바른정당 7.2%, 정의당 7.7% 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지지율은 각각 민주당 48.9%, 보수통합당 26.3%, 국민의당 6.2%, 정의당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에 응답률은 13.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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