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건설근로자공제회, 영국 테스코 물류창고 1071억에 산다

입력 2017-10-18 18:29   수정 2017-10-19 16:08

영국 NFU뮤츄얼로부터 매입
건근공 등 600억 에쿼티 투자키로.. PGIM 대출
근로자공제회가 직접 딜소싱



이 기사는 10월18일(0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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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등 국내 기관이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의 물류창고(사진)을 1071억원에 인수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와 국내 한 보험사는 영국 농협보험인 NFU뮤츄얼이 보유한 테스코 에이본머스 물류창고를 사들이기로 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400억원을, 보험사가 200억원을 넣을 계획이다. 이번 주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브리스톨의 물류 집중 지역인 에이본머스에 있는 이 창고는 약 5만㎡ 규모다. 테스코가 영국에서 운영하는 8대 전략자산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영국 내 사우스웨일즈와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지방의 400여개 테스코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신선식품 등을 저장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국내 기관이 600억원의 지분(에쿼티)투자를 하고, 글로벌 보험사인 PGIM이 400억원 가량의 대출금을 대기로 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현지 자산운용사인 로벅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직접 거래를 발굴하고, 투자자도 찾은 드문 사례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공적 기관투자가가 현지 운용사를 찾아 거래를 주선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자금을 넣는 국내 재간접펀드 운용은 캡스톤자산운용이 맡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테스코와의 장기 임차 계약이 12년간 남아 있어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거둘 수 있고, 매각이 쉬운 중소형 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수익률은 연 7%에 육박한다. 매각 차익까지 고려하면 5년의 잠정 투자기간 동안 연 9%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료 조건으로 볼 때 국내 기관이 투자한 영국 내 다른 물류창고보다 캡레이트(cap rate·순영업수익을 부동산가치로 나눈 수치)가 높고, 테스코가 중간에 임대를 해지할 수 없도록 돼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선 약간의 침체가 있지만, 물류창고 등은 전략자산은 오히려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며 “원·파운드화 스와프 프리미엄을 감안한 수익률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지난 6월 영국 물류업체인 세인즈버리와 방산업체 BAE시스템스가 사용하는 물류센터를 두 곳을 약 2500억원에 매입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 5월 국내 보험사 등과 함께 영국 와인 물류센터를 약 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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