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치료 못받고 인권침해"…법무부 "매트리스 제공·진료 보장"

입력 2017-10-18 19:26   수정 2017-10-19 06:52

CNN "국제로펌 MH그룹 주장"
법무부 "사실 아니다" 반박



[ 이상엽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악한 시설 탓에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해외에서 제기됐다.

미국 CNN방송은 18일 국제 법무법인으로 알려진 MH그룹이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침대도 없이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방 안은 위생상태가 좋지 못하고 차갑다고 지적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요통, 무릎과 어깨 관절염, 부신 이상증세, 영양실조 등도 겪고 있다고 밝혔다. MH그룹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재발부된 지난 13일엔 홈페이지를 통해 “구속 연장 결정에 경악한다. 그의 건강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현저하게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법무부와 구치소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해명했다. MH그룹의 주장과 달리 접이식 매트리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의료진으로부터 필요시 수시로 진료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시설에서도 2회 진료받는 등 충분한 진료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MH그룹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들은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 및 외교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제 법무팀’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해외 거주 중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MH그룹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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