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왼쪽)가 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지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890억달러(약 100조8000억원)로 이 조사에서 24년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운데)가 815억달러(약 92조3000억원)로 뒤를 바짝 쫓았다. 아마존 지분 17%를 가진 베저스는 지난 7월 말 게이츠를 제치고 ‘장중 한때’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브스의 이번 조사는 9월22일 주식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780억달러(약 88조33000억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710억달러(약 80조4000억원)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부호를 대상으로 했지만 1~5위는 대체로 세계 최고 부호 리스트와도 비슷하다. 다만 스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회장이 저커버그와 4~5위권을 다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은 31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작년에 비해 6억달러나 감소하며 248위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156위였는데 92계단이나 떨어졌다.
그밖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590억달러), 석유 재벌인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각 485억달러),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468억달러),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446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434억달러)이 10위권에 들었다. 400대 부호의 자산을 합한 액수는 2조7000억달러(약 3058조원)로 1년 새 3000억달러 증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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