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선수 마로니 "13살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 폭로

입력 2017-10-19 07:06   수정 2017-10-19 08:16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체조 선수 맥카일라 마로니(21)가 13살 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은 18일(현지시간) 마로니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 여자체조 국가대표팀 팀 닥터로 활동해온 래리 나사르 박사의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로니는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 대표팀 훈련캠프에 갔을 때 성추행이 시작됐으며 그때 자신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사르 박사가 내게 정신치료 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서 성추행했다"면서 "그날 밤 난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로니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 의혹이 보도된 이후 성폭력 고발 캠페인인 '미투'에 참여해 자신의 피해를 털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사르는 지난 30년간 미국 체조팀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80명 이상의 체조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수감된 상태다. 미국 체조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나사르 스캔들로 체조협회장이 사임했으며 피해를 당한 체조 선수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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