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이즈' 여성 성매매로 공포 확산…감염 증상은?

입력 2017-10-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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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 여성이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에이즈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에이즈 증상에 대한 글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6)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일명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성매매한 남성들이 더 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10∼20차례 성매매를 했고 8월에 적발된 뒤에는 성매매를 중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성관계할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진술함에 따라 에이즈 감염 확산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에이즈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가 몸속에 있어도 일정한 면역수치(CD4 세포 수 200cell/㎣ 이상)를 유지하고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으면 단순한 HIV 감염인으로 구분한다. HIV에 감염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계가 파괴돼 면역세포 수가 200cell/㎣ 이하로 줄어들거나 악성종양 등이 나타나면 에이즈 환자로 분류한다.

HIV에 감염됐다 해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 사실을 일찍 발견해 약을 복용하고 관리하면 일반인처럼 건강한 상태로 평균 수명까지 살 수 있다.

HIV에 감염되면 급성 HIV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자의 50~70%가 급성 증상을 보이는데 고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 림프절 종대, 구토, 설사, 피부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감염자에 따라 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

이후 몇 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기'가 이어진다. 증상은 없지만 이 시기 바이러스가 증식돼 세포면역 기능은 점차 떨어진다. HIV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감염인의 50%는 10년 뒤 에이즈로 진행한다. 15년 후에는 75%의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가 된다.

따라서 HIV에 감염될 만한 환경에 노출된 뒤에는 검사를 받아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 보건소를 찾으면 익명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전보다 HIV 감염 확인 검사에 드는 시간이 단축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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