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인상' 소수의견 등장
금통위, 1년4개월째 동결
[ 김은정 기자 ]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호조를 근거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강하게 보냈다. 또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8%)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 총재의 발언이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확실하게 ‘깜빡이’를 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부 증권회사는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금통위 본회의는 11월30일 열린다. 12월에 금리 결정 회의가 없는 만큼 이날이 연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회의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1년4개월째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이일형 금통위원은 “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소수의견을 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6년 만이다. 이 총재가 지난 6월 “경제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취임 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뒤 소수의견 등장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였다. 7월과 8월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소수의견은 통상 금리 조정의 신호로 여겨진다. 지난해 4월에는 인하 쪽 소수의견이 나온 뒤 두 달 만에 금리가 인하됐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0.2%포인트 올렸다. 설비투자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을 근거로 해서다. 올 들어서만 세 차례 연속 상향 조정이다. 한은이 한 해 성장률 전망치를 세 번이나 높인 건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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