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에 리잔수·자오러지 내정"

입력 2017-10-19 18:59  

홍콩 SCMP 보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맡아 '서열 3위'로
자오러지는 기율委 서기·감찰委 주임 겸할 듯



[ 베이징=강동균 기자 ] 중국 공산당 차기 상무위원에 리잔수(栗戰書) 당 총서기비서실장(67)과 자오러지(趙樂際) 당 조직부장(60)이 내정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는 공산당 고위 간부를 인용, 리 실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의 상무위원장은 국가주석, 국무원 총리에 이어 서열 3위다.

리 실장은 거의 모든 행사에서 시 주석을 수행한다. 시 주석의 직계 부하 출신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핵심 인사다. 시 주석이 1980년대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로 재직할 때 인접 현의 서기로 일했다. 헤이룽장성 부서기와 구이저우성 당서기를 거쳐 2012년 당 총서기비서실장에 올랐다.

SCMP는 또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후임으로 자오 부장이 내정됐다고 전했다. 올해 만 69세인 왕 서기는 ‘7상8하(七上八下: 만 67세인 정치국원 이상 간부는 유임하고 68세는 퇴진한다)’ 규정에 따라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오 부장은 내년 3월 새로 설립되는 국가감찰위원회 위원장도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부장은 베이징대를 졸업한 뒤 공산당에 입당해 칭하이성 성장 및 당서기, 산시성 당서기를 거쳤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권력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지만 시자쥔과 함께 최근 부상한 ‘산시(陝西)방’으로 분류돼 발탁됐다고 SCMP는 분석했다.

시 주석은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고향인 산시성에서 7년간 하방(下放) 생활을 했다. 하방은 문화대혁명 때 일정 기간 당원과 관료를 농촌 혹은 공장으로 보내 일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시 주석처럼 산시성에서 하방 생활을 했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산시성 출신 인사를 통틀어 산시방이라 부른다.

시 주석 집권 2기 지도부를 이끌 상무위원은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 다음날인 오는 25일 19차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발표된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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