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구·김창주 지음 / 더퀘스트 / 288쪽 / 1만6000원
[ 양병훈 기자 ] 최근 2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2.1%, 영업이익 증가율 16.4%….
경제 호황기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이 장기 불황을 겪은 1991~2015년, 이 나라에서 놀라운 실적을 보인 52개 기업 얘기다. 이들은 남과 다른 어떤 경쟁력이 있었기에 불사조처럼 살아남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걸까.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와 김창주 일본 리쓰메이칸대 경영학부 교수가 이들 기업을 분석한 《불황에 더 잘나가는 불사조 기업》을 냈다. 저자들은 “이들 기업은 끊임없이 가치혁신에 몰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공통점은 ‘고객 친화적인 영업력’이다. 조미료 제조업체인 다이쇼는 직원들이 거래처를 직접 돌아다니며 상품 기획·주문, 상품 진열, 메뉴나 레시피 등을 제안했다. 다이쇼의 조언에 따라 새 메뉴를 내놓거나 새로운 조리방식을 도입할 때 다이쇼의 상품이 필요했음은 물론이다.
두 번째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문성’이다. 잡화 도매업체 PALTAC은 월간 900만 개 이상의 상품을 처리했는데 특화된 업무처리 절차로 납품 정밀도가 99.999%에 이르렀다.
세 번째는 ‘높은 수준의 직원 결속력’, 네 번째는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회적 친화력’, 마지막으로는 ‘틀을 깨는 창의적 역발상’이다.
결속력의 사례로는 옷 전문기업 유나이텟도아로즈가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아르바이트생 1200명을 모두 정사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회사에 고마움을 느껴 적극적으로 일했고 회사 번영의 디딤돌이 됐다. 저자들은 “일본의 경제·사회 현상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한국에서 유사하게 재현된다”며 “일본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준다”고 말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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