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정보기술(IT) 주를 중심으로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48포인트(0.67%) 오른 2489.5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2476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2480선에 안착한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과 내년 상반기 이익 추정치들이 올라가고 있고, 세계 경기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실적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2014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원과 1752억원의 매물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차익거래 133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762억원 순매수로 전체 142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철강금속 증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등 IT 주들을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포스코,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은 미끄러졌다.
카카오는 실적 성장 기대감에 2.04% 뛰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를 둘러싼 긍정적인 성장동력(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게임, 광고, 교통 사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거래 재개 후 연일 상승해 3.91% 올랐다. 이 회사는 분식회계 등 경영비리로 전·현직 경영진이 줄줄이 기소돼 지난 11일부터 거래가 정지됐으나 전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85포인트(0.88%) 오른 672.9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90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억원과 6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CJ E&M과 메디톡스를 제외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린 11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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