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이트' 꾸준한 성장 전망
[ 강영연 기자 ]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 뒤 조정을 받던 하이트진로가 반등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450원(1.78%) 오른 2만5750원에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뒤 6%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노사 간 합의로 파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정희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실적 개선은 맥주부문이 이끌었다. 지난 4월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가 300억원 이상 팔리는 등 맥주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매출은 5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79.9% 증가한 499억원이다.
필라이트는 맥아 함유량이 적어 제조하는데 원재료 비용이 일반 맥주보다 적게 든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 영업이익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제 막 시작된 발포주 시장이 내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3분기 전국 소주 점유율은 52%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무학과 보해양주가 수도권 진출에 공들이는 사이 영남권 시장점유율이 2%포인트 높아졌다.
노사 간 합의로 파업이 마무리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노조가 주장하던 7% 임금 인상안 대신 4% 인상으로 합의돼 인건비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초 있었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가 370억원에 육박해 노사 간 합의에 따른 임금 인상분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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