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이 기자 ] “우리가 살아가는 동그란 지구에서 만날 수 있는 신선하고 정직한 원료로 피부가 좋아지는 화장품을 만들어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라운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정서린 라운드랩 대표(34·사진)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시작이 라운드 프로젝트다. ‘1025 독도토너’ ‘1011 섬유향수’처럼 제품명에 프로젝트와 관련된 날짜를 넣고, 제품 패키지에 프로젝트를 보여줄 수 있는 일러스트를 더해 일상 속에서 주제를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라운드 프로젝트의 첫 번째 얘기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인 독도의 날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만든 1025 독도토너다. 수익금 일부는 독도 아카데미에 기부돼 청소년, 대학생들의 독도 탐방훈련 및 독도, 동해 표기 바로잡기 운동 등에 사용된다. 이뿐만 아니라 1025 독도토너는 미국 비영리 환경운동단체 EWG의 그린등급 원료로 제조해 안전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얼마 전 화장품 성분 분석과 랭킹 기능을 제공하는 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에서 스킨·토너부문 1위에 올랐어요. 화해 이용자 특성상 화장품을 깐깐하게 고르는 사람이 많은데, 1위에 오르니 진짜 인정받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1011 섬유향수는 10월11일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기억하고자 출시한 라운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얘기다. ‘넌 별처럼 빛날 거야’ ‘너의 시작을 응원할게’ ‘참 소중한 너니까’ 등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가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공감할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정 대표. 그 뭔가가 지금의 라운드 프로젝트로 탄생시켰다. 정 대표는 “5년 후, 10년 후 어떤 브랜드가 되겠다는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이진이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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