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틀스' 꿈꾸는 3인조 그룹 더라즈

입력 2017-10-20 18:55   수정 2017-10-21 08:41

싱글 앨범 '바이 바이' 발매


[ 김수경 기자 ] “비틀스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요. 영국의 ‘비틀스 거리’인 매튜스트리트에 가 보니 ‘FOUR LADS WHO SHOOK THE WORLD(세상을 흔든 네 명의 청년들)’이라고 새겨져 있더군요. 거기서 영감을 받아 팀 이름을 지었어요. ‘한국의 비틀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지난달 말 싱글앨범 ‘바이 바이(Bye Bye)’를 발표한 그룹 더라즈(The Lads)의 보컬 김기범(30)은 이렇게 말했다.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더라즈는 김기범과 프로듀서 와이닉(본명 박영익·33)·싸이져(본명 박성운·32) 세 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세 사람은 김기범의 카페 버스킹으로 인연을 맺었다. 대학생 때부터 창작음악 동아리 활동을 한 김기범은 카페를 찾아다니며 공연하던 중 싸이져의 눈에 띄어 활동을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와이닉도 김기범 특유의 분위기에 반해 팀에 합류했다. 와이닉은 “버스킹만 하기에는 아까운 목소리라고 생각했다”며 “음원으로 제작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김기범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기범의 목소리와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와이닉과 싸이져의 작곡 및 편곡 능력은 스타 프로듀서인 김형석(키위미디어그룹 회장)에게도 매력있게 다가왔다. 김형석은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든 음악 PD. ‘가요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스타 PD다.

더라즈가 김 PD의 눈에 띈 것은 네이버뮤직의 ‘히든트랙넘버브이’ 프로그램에서다. 국내 유수의 음악PD들이 ‘키맨(주축)’이 돼 가요계의 숨은 원석을 발굴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김 PD가 먼저 더라즈를 선택한 것. “무조건 트렌드만 좇기보다 멜로디와 보컬에 초점을 맞춘 더라즈의 음악 풍이 김 PD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만났는데 우리 음악을 듣고 그 자리에서 그랜드피아노를 치며 여러 코드를 들려줬어요. 방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올 수 있었죠. 이게 꿈인가 싶었습니다.”

김 PD를 만나 더 세련되게 탈바꿈한 ‘바이 바이’는 이 프로그램에서 키맨이 작업 과정에 직접 참여한 첫 사례였다. 지난 5월에는 ‘히든트랙넘버브이’ 이달의 곡으로 뽑히기도 했다.

더라즈는 22~31일 열리는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신인 쇼케이스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니앨범 또는 정규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김기범은 “더라즈는 팀 구성도 이색적이지만 멤버들의 감성도 우울함과 밝음으로 나뉘어 조화가 잘된 팀”이라며 “우리만의 장점을 살려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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