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드론 페스티벌, 과학축전' 동시 개막, 안산 '과학도시로 변모'

입력 2017-10-21 17:32  


21일 3D프린팅 페스티벌 등 3개 과학행사가 동시에 열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경기테크노파크 제공



21일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공학관 주변. 이 곳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3D프린팅 기술의 현 주소를 확인하려는 관련 기업 관계자와 피규어 제작 등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초.중.고 미래 과학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3D프린팅 기술.디자인 페스티벌' 개막과 함께 안산시가 주최하는 '안산과학축전', 경기테크노파크의 '드론 페스티벌' 등 3개 과학 행사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동시에 개막해 미래 과학 '홍보의 장'으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3D페스티벌 등 3개 과학 관련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3D프린팅 페스티벌 개막식에서는 박신환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이 축사를 통해 "우리의 미래는 과학에 있다"며 "경기도는 미래 발전 지향적 기술인 3D프린팅과 드론 산업의 지원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3D프린팅 페스티벌은 3D프린터기 전시관, 3D프린팅 체험관, 3D프린팅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전문가 컨퍼런스 등 3개 테마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4공학관의 3D프린터기 전시관에는 프린터기 제조사인 큐비콘과 (주)에이팀벤쳐스 등 15개 업체가 3D프린터기 신제품과 3D프린팅 재료인 필라멘트 제조시설 등을 전시해 홍보에 나섰다.

3D프린터기 국내 내수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다는 큐비콘 업체 관계자는 "3D프린팅을 통해 피규어 등이 출력되는 과정을 궁금해 하는 초.중.고교생들이 많다"며 "3D프린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D프린팅 페스티벌에서 100만원 대의 교육용 3D프린터기 홍보에 나선 (주)에이팀벤쳐스 정진웅 메이저는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소프트웨어가 필수 과목으로 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밝혔다.

3D프린터기 전시관에는 자녀를 동반한 학부모들이 프린터기와 3D프린팅의 주 재료인 필라멘트의 가격 등을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4공학관 앞 3D프린팅 체험관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프린팅할 조형물을 만들어 3D프린팅을 통해 출력되는 과정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중학생인 이선재군은 "평소 로봇 등 피규어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과 3D프린팅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체험장에는 엘포멜로 업체가 3D프린팅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직접 참가자가 3D프린팅 모델을 해보고 교육받는 3D프린팅 탐험을 비롯 '이젠 나도 3D펜 크리에이터', '내얼굴 3D 디자인 피규어' 등의 체험이 인기를 모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3D프린팅의 미래를 전망하는 '3D프린팅 산업 전망 컨퍼런스'도 열렸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회관 1층 소극장에서 열린 컨퍼런스에는 설상훈 성균관대 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등 컨퍼런스는 산.학.연 각계 전문가 3명이 '3D프린팅과 디자인 연구 필요성' 등을 주제로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진행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기업체 대표는 "3D프린팅의 활용 방안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강석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은 "3D프린팅 페스티벌을 계기로 도민들 사이에서 저변이 확대되고 3D프린팅과 드론 산업 관련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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