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올릴 듯
[ 윤희은 기자 ]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올 들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를 넘어섰다.
KEB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혼합형 상품)를 23일부터 연 3.827∼5.047%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금리(연 3.740∼4.960%)보다 최고 금리를 0.087%포인트 올리는 것이다. 지난해 6월 말 이 상품 금리가 연 2.642~3.842%이던 걸 감안하면 15개월 만에 상한 금리가 1.205%포인트 오르는 셈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는 대출 가이드 금리이기 때문에 개별 고객에게 실제 적용하는 금리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금리는 KEB하나은행보다 낮지만 조만간 연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0일 연 3.41∼4.61%에서 23∼27일에는 연 3.52∼4.72%로 0.11%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도 지난 20일 연 3.44∼4.55%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3일 연 3.49∼4.60%로 0.05%포인트 올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시장 금리 상승을 반영해서다. 5년물 금융채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연 2.392%로 지난 18일보다 0.0322%포인트 올랐다. 최근 코픽스(COFIX) 금리도 상승해 이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인상됐다. 9월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 1.52%로 지난 8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윤희은 기자 soul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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