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변호사 판치는 안방극장…'로맨스 특별법'은 달랐다

입력 2017-10-23 17:54  


기존의 법정 드라마와는 다르다. 검사,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와 달리 사법부를 등에 업고 판사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스 특별법'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새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극본 이근행, 연출 박선재)은 완벽한 남자에게 우연히 찾아온 첫사랑의 설렘과, 정의롭고 인간적인 판사들과 법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법부 최초로 제작한 웹드라마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선재 PD를 비롯해 배우 류진, 김민규, 박초롱(에이핑크), 한상혁(빅스)이 참석했다.

이날 박 PD는 "사법부 드라마라 엄숙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아주 재미있고 멋진 로맨스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드라마에서 검사, 변호사는 많이 봤지만 판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처음일 것"이라며 "'로맨스 특별법'을 통해 판사들은 어떻게 살고 어떤 사랑을 할지 궁금해하며 봐달라"고 당부했다.

극 중 김민규는 최연소 판사이자 '판사계 아이돌'로 불리는 정의찬으로 분한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자원봉사가 취미, 청소가 특기이며 모든 면이 완벽하지만 연애에는 약한 남자다.

김민규는 "배우가 되고 법정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었다. 법조계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그걸 내가 깨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초롱은 매사 열심히 사는 공방 사장 서지혜 역을 맡았다. 가구 제작에 우쿨렐레 연주까지 잘하며 밝은 성격,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여자다.

박초롱은 "연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촬영에 들어가면서 기대도 됐지만 걱정도 컸다"며 "감독님이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셨다. 캐릭터의 모습을 꺼내주려고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실무관 에이스 강세웅 역에는 한상혁이 합류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던 그는 소년 재판부 판사 이동훈을 만나 새 사람으로 거듭난다.

한상혁은 "내가 친화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생기있게 표현할까 고민했다"며 "에너지 넘치고 밝은 분위기의 작품을 많이 보며 연구했다"고 노력을 밝혔다.

류진은 세웅을 인간으로 만들어준 판사 이동훈으로 분한다. 고시 공부를 하며 차갑기만 하던 의찬을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판사로 이끌어준 사람이다.

그는 "대법원이라 하면 딱딱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따뜻한 사람들의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뉴스에 나오는 판사들을 유심히 보고 이미지메이킹을 했다. 부드러우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드라마에서 보는 판사, 검사, 변호사의 모습은 다분히 극화되어 있다. '로맨스 특별법'에서는 늘상 드라마에서 봤던 법조인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이고 사랑을 하고 고뇌도 있고 아픔이 있는 판사들을 그린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기존에 알던 것이 아닌 새로운 판사의 이미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맨스 특별법'은 오는 24일부터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에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되며, 이후 채널A에서 단막극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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