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 실리는 '아베노믹스'

입력 2017-10-23 18:52  

일본 자민당 압승으로 정책 탄력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개헌도 추진



[ 도쿄=김동욱 기자 ] 일본 중의원(하원)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의 개헌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23일 도쿄 자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공약에 (일본의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을 고치는 게 골자인) 개헌을 추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새로운 헌법 시행이라는 스케줄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검토와 논의를 한 뒤 의회 헌법심사위원회에 개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여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헌법 개정을 연관지을 것이라는 점도 부인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을 위해 보수 성향의 야당과 손잡을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22일 저녁 TBS에 출연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당 소속 의원 다수가 헌법 개정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의원선거 승리의 기반이 된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권의 정치 기반이 안정되면서 정책 수행을 위한 동력을 확실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경제를 지속 성장시켜 투자할 것은 확실히 투자하고 재정건전화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게이단렌과 경제동우회, 일본상공회의소 등 일본 재계는 아베 총리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기 실현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이 경제 분야에 계속 머물기를 희망했다.

22일 치러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은 284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29석을 얻어 여권이 전체의 3분의 2(310석)를 웃도는 313석으로 압승을 거뒀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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