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바이오플러스' 강연
[ 한민수 기자 ] “한국의 바이오헬스는 신약 개발, 의료기기, 빅데이터 등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를 잘 융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 가치를 알기 위해 주요 글로벌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데이비드 플로레스 바이오센추리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코리아바이오플러스’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센추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지다.
그는 “바이오 경쟁력이 한국은 아시아에서 3위, 세계에서 13위 수준”이라며 “한국 혁신가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물론 공학 및 빅데이터와 융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이 빅데이터 분석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약후보물질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고, 이는 임상의 목표 설정 및 시험 설계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세계적 바이오 네트워크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플로레스 대표는 “한국의 임상 데이터와 인프라는 뛰어나지만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확보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글로벌 바이오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글로벌 추세에 부합하는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MIT ILP)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MIT ILP에는 화이자 머크 GSK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SK하이닉스 등 네 곳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바이오산업계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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