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도상봉, 이중섭 등의 작품 30여점 전시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부산은행 본점 1층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에서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법고창신(法古創新)전’을 개최한다.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열리는 ‘법고창신(法古創新)展’은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의미로 옛 것의 소중함과 새 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한다.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고미술을 대표하는 겸재 정선(사진), 단원 김홍도와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도상봉, 이중섭 등 전통과 시대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국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한 겸재 정선의 ‘백운동’(1726~1730)은 절묘한 농담운용과 극도로 절제된 붓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당대 최고의 풍속화가로 손꼽히는 단원 김홍도의 ‘고사관수도’(연도미상)는 운율이 배인 듯한 필선이 삶의 정경에 녹아들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국의 서양화 1세대인 도상봉의 작품 ‘정물’(1964)은 부드러우면서 중후한 질감과 안정된 은근함에 치중하고 있다.같은 대상을 대하면서도 각기 다른 존재로 대상을 포착하는 작가의 심미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목이자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 받는 이중섭의 작품 ‘고기를 낚는 아이들’(1955)은 가족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그리움이 담겨있다.
BNK아트갤러리 김수진 큐레이터는 “부산은행은 고객과 함께 한 50년을 지나 함께 할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옛 것을 배워 새롭게 만드는 ‘법고창신’이야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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