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차 당대회 폐막 임박…시진핑,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르나

입력 2017-10-24 11:10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일주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전 막을 내린다. 공산당 당헌 개정안에 시 주석의 통치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으로 삽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진핑 1인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200여명의 당 대회 대표들은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집권 2기의 권력 진용인 제19기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및 후보 중앙위원 360여명, 중앙기율검사위 위원들을 선출하는 한편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을 표결 처리한 뒤 해산하게 된다.

개정되는 당장엔 시 주석 이름과 사상이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쩌민과 후진타오를 넘어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수준의 위상을 갖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 '시자쥔'(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이 대거 중용될 전망이어서 적어도 차후 5년간 시진핑의 '1인체제'는 흔들림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부 선출은 우선 2200여명의 당대회 대표 가운데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360명이 가려지고, 여기에서 정치국원 25명이 뽑히고 다시 그중에서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이 확정된다.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들은 각 성·시의 서기, 성장, 당과 정부의 부장을 포함한 요직, 군 핵심 지휘관 자리를 차지하는 중국의 중추 집단이다.

19차 당대회 주석단은 22∼23일 회의를 통해 제19기 중앙위원과 후보 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 명단을 채택했다.

이번 명단 채택은 당 대회 대표들의 차액 선거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차액 비율은 8% 이상이었다. 정원보다 8% 많은 후보자들을 두고서 개인에 대한 찬반 투표로 적격자가 가려졌다.

새로 구성된 19기 중앙위원회는 25일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를 통해 신임 정치국원 25명과 상무위원 7명을 추인한다.

앞서 시 주석은 18일 당대회 개막일 업무보고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소개하면서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을 계승·발전하게 된다고 규정했다.

이날 당 대회가 끝나면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상무위원은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규정에 따라 물러나고 새 인물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정 상하이시 서기·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왕양(汪洋) 부총리·자오러지 당 중앙조직부장·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등이 가장 유력한 시진핑 집권 2기의 상무위원 후보들이다.

관심을 모은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상무위원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모델로 만든 중국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시 주석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조직은 당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원 중 12명과 정부 고위 관료 및 군 지휘부 8명도 참여해 안보·시위·테러·자연재해 등 국정 전반에 걸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왕 서기가 상무위원 이상의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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