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섭 기자 ] “안정적 수익의 배당주 펀드 장점에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소를 더한 펀드입니다.”
신승훈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그로쓰본부 팀장은 ‘삼성착한책임투자 펀드’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펀드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과 새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로 책임투자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타고 등장했다. 책임투자란 기업의 재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평가하는 투자 방식이다. 아무리 재무 건전성이 좋은 기업이라도 책임투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만든 펀드다.
이 펀드는 E·S·G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등급의 기업들을 투자 종목군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 중에서 현금흐름, 배당수익률, 주주구성 등 재무지표에 따른 평가점수를 합산해 투자한다. 투자 기업은 약 50개다.
E·S·G 평가는 외부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자문해 진행한다. 먼저 환경(E) 측면에서는 친환경 경영을 위한 전략과 조직, 경영 성과를 평가한다. 사회적 책임(S)은 근로자나 협력사 및 경쟁사, 넓게는 지역사회와의 이해관계 등이 평가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 부문은 주주의 권익 보호, 이사회나 감사기구 등이 기업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23조달러 규모의 펀드가 책임투자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신 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이유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라며 “지배구조가 좋으면 주주에게 우호적인 배당정책을 시행할 수 있고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 수수료는 A클래스가 선취판매수수료 1.0% 이내, 연보수는 1.32%다.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 없이 연 1.66%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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