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과세 펀드] 신흥국에 꽂힌 해외주식형펀드… '미래에셋 차이나디스커버리' 수익률 54%

입력 2017-10-24 16:38   수정 2017-10-24 16:44

세제혜택 종료시한 2개월… 투자 전략은


[ 나수지 기자 ] 세제 혜택 종료 시한까지 두 달 남짓 남은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 어떤 펀드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최근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는 펀드와 계약기간, 납입한도 설정 방법, 수수료 등 가입 시 유의할 점을 정리했다.

◆어떤 펀드에 투자할까

최근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신흥국 시장에 주목했다. 최근 한 달간 판매 실적이 가장 좋은 펀드 상위 20위에 든 절반 이상이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그중에서도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8개로 가장 많았다. 최근 1년간 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로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 중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높은 상위 20개 펀드에서 중국 펀드가 12개를 차지했다. ‘KTB 중국1등주’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소비재 1등주에 집중 투자한다. 최근 1년간 49.72%의 수익을 냈다. 최근 한 달 동안 316억원이 유입됐다.

다음으로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지역은 베트남과 인도였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그로스’ 펀드는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가 도입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1964억원)을 모았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 친디아컨슈머’ ‘삼성인디아’ 등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투자 지역과 스타일을 결정하기 힘들 때는 운용사가 알아서 다양한 주식형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을 조절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미래에셋 글로벌솔루션’이 최근 유입액이 많은 대표적인 펀드다.

◆계약기간·납입한도 설정법은

개별 펀드에 가입할 때는 각각 납입한도를 설정해야 한다. 3000만원이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의 전체 납입한도이므로 펀드마다 납입한도를 고루 쪼개는 게 분산투자에 유리하다. 가입할 수 있는 펀드 수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너무 많은 펀드에 가입하면 개별 펀드의 한도가 쪼그라든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는 개별 펀드의 한도를 조정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정해진 한도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추가 매수할 수 없고 자동으로 환매된다.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자금 납입을 멈추거나 환매해도 되고, 한 펀드의 계약기간이 끝나더라도 다른 펀드의 납입한도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계약기간은 처음부터 10년으로 넉넉히 잡아두는 게 유리하다.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만 조정할 수 있다.

◆수수료도 눈여겨봐야

펀드를 고를 때는 보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는 장기 투자에 유리한 상품이다. 펀드 보수에 당장은 큰 차이가 없더라도 10년 동안 복리로 누적되면 최종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등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수수료가 최대 절반 이상 싸다.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는 한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4인 가족이라면 1인당 비과세 한도인 3000만원까지 모두 가입해 원금 기준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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