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스코틀랜드 원액 사용
"위스키 숙성기간 공개로 고객에 제대로 된 가치 전달"
[ 이유정 기자 ] 세계 1위 위스키 업체 디아지오가 ‘12년산 저도주’ 신제품을 내놓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산을 표기하지 않은 무연산 제품이 선점한 저도 위스키 시장을 ‘12년간 숙성한 스코틀랜드산 원액과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를 앞세워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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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사장(54)은 24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더블유 시그니처 12’(사진)를 공개했다. ‘더블유 시그니처 12’는 더글러스 머레이, 크레이그 월레스, 캐롤린 마틴 등 세 명의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가 함께 블렌딩했다. 엄선된 12년산 이상의 위스키 원액에 맛과 향을 더해 부드럽고 깊은 풍미가 나는 게 특징이라고 디아지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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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는 ‘더블유 시그니처 12’가 위스키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예전에는 비즈니스 때문에 위스키를 마셨다면 이제는 자신만이 느끼는 가치,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시간을 중요시하며 즐기는 문화로 변하고 있다”며 “더블유 시그니처 12는 이 같은 소비자 니즈의 변화를 반영해 품질은 높으면서도 편안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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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와인을 고를 때 원산지와 생산연도 등을 따지는 것처럼 저도 위스키도 증류소와 숙성기간 등이 주는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며 “어느 증류소에서 누가 빚었고, 얼마나 숙성했는지 등의 정보와 스토리를 명확하고 진솔하게 전달해 소비자가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저도주 시장에 진출한 디아지오코리아는 무연산 제품인 ‘더블유 아이스’와 ‘더블유 레어’, 17년산 제품인 ‘더블유 시그니처 17’ 등 총 세 개의 저도주 제품을 갖고 있다. 조 사장은 “가장 많은 고객층이 있는 12년산 제품 출시로 저도주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의 저도주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0%에서 올 상반기 28%로 높아졌다.
위스키 시장은 10여 년째 정통 위스키 1위를 지켜온 윈저 12의 판매가 줄어드는 반면 저도주 1위 브랜드 골든블루가 성장하는 등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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