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주(株)인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가 이달 초 '황금 연휴' 이후 쉬지 않고 급등, 52주(1년) 최고가를 잇따라 다시 쓰고 있다.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목표주가도 주가 상승에 발맞춰 상향 조정되고 있다. 올 3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이익 모멘텀(동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에서다.
25일 오후 1시6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3.38% 오른 1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8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GKL도 0.58% 소폭 오른 2만6200원을 기록 중이고, 장중 한때 2만6400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주가에 거래됐다.
이들 기업의 주가 강세는 10월 추석 연휴 이후로 두드러졌다. GKL은 이달에만 약 11%, 파라다이스는 21%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다.
GKL의 경우 기관(85억원)과 외국인(67억원)이 10월에만 152억원가량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GKL을 지난 1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사들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기관이 지난달 21일부터 본격적으로 매입, 전날까지 61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10월 중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 금액은 약 680억원으로, 이는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GKL과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3만1000원과 2만1000원으로 올려 기존 대비 각각 3.3%와 10.5%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 상향 조정(2만1000원)했고, 현대차투자증권은 GKL의 목표주가를 2만6500원에서 3만원으로 다시 책정했다.
뚜렷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 이유다. 애널리스트들은 먼저 카지노 3사(강원랜드·GKL·파라다이스)의 2018년 영업이익이 중국인 증가 등 외부적인 요인이 없어도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지난 4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개장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면서 연결 영업손실이 1분기에 77억원, 2분기에 2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가 줄어들면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1억원, 4분기에는 5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1분기와 2분기의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106억원과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 1분기에 분기별로 첫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파라다이스의 연결 대상 카지노의 3분기 드롭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고, 경쟁사 GKL의 드롭액도 4.4% 감소에 그쳐 파라다이스시티의 개장 등으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중장기 성장원으로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GKL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4.0%와 8.8% 늘어난 1393억원과 376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기미가 보이는 데다 일본인 방문객 성장으로 인해 일본인이 주고객인 GKL의 수혜가 늘어날 것"이라며 "게다가 작년 수준의 배당(주당 1000원)을 가정하면 여전히 시가배당률 기준 4%에 근접(중간배당 포함)하는 매력적인 가격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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