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성추행 남배우'로 지목됐던 배우 조덕제의 영화 메이킹 필름이 공개됐다.
2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4분 가량의 촬영 장면 메이킹 필름을 통해 감독이 조덕제에게 내린 지시사항을 공개하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독은 조덕제에게 "그냥 옷을 확 찢어버리는 거야", "그 다음부턴 맘대로 하시라니까. 미친놈처럼", "기승이는 완전 미친놈. 사육하는 느낌이 들어야 돼. 그래야 다음 씬이 다 연결돼요" 등의 지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장 감독은 조덕제 뒤에서 가슴을 움켜잡는 시늉을 하면서 "마음대로 하시라고요. 한 따까리 해야죠. 굉장히 중요한 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영화에서 조덕제는 폭력적인 남편, 여배우 A씨는 남편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불행한 아내로 등장한다. 문제가 된 연기는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고 격분해 폭행하다가 겁탈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촬영이 끝나고 여배우 A씨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고, 소송을 진행했다.
조덕제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피해자가 억울한 마음에 상황을 다소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3일에 열린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가 선고됐다.
이에 상고장을 제출한 조덕제는 "감독과 사전 합의가 모두 된 사항이며 감독의 지시 아래 주어진 콘티대로 연기 했을 뿐 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조덕제의 말은 다 거짓말이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며 조덕제의 인터뷰를 반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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