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보다 높게 적은 300억 포함 총 1400억 발행하기로
발행금리는 희망금리 상단보다 0.05%P 높여 결정연 2.85% 내외
"금리 상승기에 기관 A급 회사채 투자 신중해져"
이 기사는 10월24일(14: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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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물류회사 롯데로지스틱스가 3년 만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희망금리 범위보다 높은 금리를 써낸 수요까지 포함해 발행규모를 증액하기로 했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기관투자가들이 신용등급 A급 회사채 투자에 보다 신중해진 가운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로지스틱스가 3년 만기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 140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희망금리 범위 내에 들어온 유효수요는 모집금액과 같은 1100억원이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이에 회사는 숙고 끝에 희망금리 범위 상단보다 높게 적어낸 수요까지 포함해 총 1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상단은 롯데로지스틱스 3년물의 시가평가 금리보다 0.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보다 0.05%포인트 높은 금리를 써낸 300억원까지 반영해 총 1400억원어치를 시가평가금리보다 0.20%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발행한다. 현재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롯데로지스틱스 3년물의 수익률은 연 2.646%다.
회사는 3년 전 발행한 회사채 1100억원어치가 다음달 27일 만기 도래하자 이를 차환하기 위해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 전엔 700억원어치 모집에 2600억원어치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 발행규모를 1100억원으로 증액했다.
롯데로지스틱스의 수요예측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최근 회사채시장의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연말 투자 마감을 앞두고 회사채 신규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A급 회사채에 투자는 보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7~8월엔 AA급 회사채의 금리가 워낙 낮아서 높은 금리를 주는 A+급 회사채에 기관의 수요가 몰렸다”면서 “최근 금리 인상기에 AA급 회사채의 금리도 많이 올라 A급 회사채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로지스틱스 3년물의 시가평가 금리는 만기가 동일한 같은 등급 회사채의 평균 시가평가금리(연 3.005%)보다 약 0.35%포인트 낮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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