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거물들 해외 출장중… 통합 갈등도 '주춤'

입력 2017-10-25 18:48  

추미애·서청원·김무성 '해외 국감'

홍준표는 미국 의회지도자와 회동



[ 유승호 기자 ] 여야 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여의도에서 사라졌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는 해외 출장 중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외통위 국감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다. 외통위 ‘구주반’ 소속인 추 대표는 지난 18일 출국해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현지 대사관을 상대로 한 국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3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미국 국무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 대응을 위해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 서청원·최경환 한국당 의원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외통위 소속으로 재외공관 국감을 다니는 중이다. 외통위 ‘아주반’인 서 의원은 아시아 지역, ‘미주반’인 최 의원은 미국과 중남미, ‘구주반’인 김 의원은 유럽을 각각 돌며 국감에 참여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급 정치인들이 해외에 머물고 있어 여의도가 조용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추 대표가 출국하면서 추 대표와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의원들 간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 인적 청산 논란도 잠잠해졌다. 친박 핵심 출당을 추진 중인 홍 대표와 징계 당사자인 서·최 의원이 모두 외국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과 통합을 원하는 바른정당 내 탈당파의 집단행동도 수장 격인 김 의원이 해외 체류 중인 탓에 늦춰지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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