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 첫 자율주행 택시 시험운행
[ 오춘호 기자 ] 삼성이 투자해 관심을 끌었던 미국 자율주행 벤처기업 누토노미(nuTonomy)가 설립 4년 만에 대기업에 인수됐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 델파이 오토모티브는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누토노미를 4억5000만달러(약 507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누토노미는 2013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세운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첫 자율주행 택시 시험운행을 시작해 주목받았다.
누토노미의 자율주행 택시 시스템은 교통량을 분석해 필요한 장소에 차량을 자동 배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 등과 손잡았으며 삼성벤처투자 등에서 총 1960만달러의 투자금을 받기도 했다. 누토노미는 직원 100여 명을 데리고 델파이의 자율주행 차량 사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부품 개발 부문이 독립한 델파이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에서 눈을 돌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련 기술 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델파이는 2015년에도 카네기멜론대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오토마티카를 사들였다.
델파이는 연내 완료 예정인 누토노미 인수로 자율주행 부문 인력이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인텔, 독일 BMW 등과 협력해 2021년 완전 자율주행 차량 시리즈를 개발할 계획이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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