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서비스직, 생산직 등 인공지능으로 대체 예측
한국인들은 인공지능(AI)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10명 중 6명은 AI의 발전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통합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은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 8월14일부터 7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신뢰수준은 95%에 최대 허용오차는 ±3.1%p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2명 중 1명(55.9%)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65.2%)와 60대(66.2%) 남성이 인공지능 기술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전 연령대 중 30대(21.4%)가 인공지능 기술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일자리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 응답자 중 64.2%가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위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40대와 50대가 각각 68.1%, 68.6%로 부정적인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직업 분야는 “판매/서비스직(청소, 가사도우미, 주유원, 패스트푸드 판매 등)”이 5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생산직(금속 가공 기계 조작 등)”이 51.8%, “일반 작업직(기능/숙련공: 건설(건축, 도장, 콘크리트공) 및 광업 등”이 31.9%, “농업/임업/어업”이 22.7%로 집계됐다.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전문/자유직(변호사, 의사, 교수, 예술가 등)”이 48.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경영 관리직(기업체 부장 이상, 5급 이상 공무원)(27.1%)”, “경찰 등 공공 서비스(25.1%)”, “사무 기술직(차장 이하 사무직, 기술직, 교사 등)(17.8%)” 순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술 도입 희망 영역에 대해서는 “헬스케어 및 질병 진단 및 처방”이 24.3%로 건강 증진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가사 도우미 및 효율화(가전 기기가 스스로 작동하는 등 집안일을 대신하거나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함) (22.9%)”, “보안/안전 관리(17.7%)”, “자율 주행 자동차(10.0%)”, “주거 환경 관리(냉난방, 환기, 조명을 원격으로 관리) (9.8%)” 순이었다.
최원석 닐슨코리아 전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에 관한 인식 조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인공지능에 거는 기대와 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인공지능의 발전이 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적용되도록 공공과 민간 분야 모두 함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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