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진' 현대차 대책은?…"SUV 늘리고 토종업체와 협업"

입력 2017-10-26 15:28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로컬(토종) 업체와 협업하고 판매 증가세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짓수를 늘린다.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 이후 중국 부진 대책에 대해 "모델 다변화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상무는 "중국 정부의 연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로컬업체와 유연한 협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판매하는 SUV를 현재 4종에서 2020년까지 7종으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들어 9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사드 여파 등에 따른 반한 정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판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산업 수요는 2.4%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중국 현지 차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토종 업체들의 상품 전략에 밀려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구 상무는 "고객 선호 사양과 첨단 기술을 더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 출력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적용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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