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한국국토정보공사] 무료 법률상담에 소외계층 위한 측량 지원도

입력 2017-10-26 16:19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사회공헌


[ 김형규 기자 ]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40년간 법률 토지측량부터 문화·체육계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고 있다. 3~4년 단위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 공헌에 힘쓴다. LX는 지난해에만 전 지부를 합쳐 4만3849명이 6331회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1405회에 걸쳐 1억5158만1000원 규모의 기부금도 전달했다. 박명식 LX 사장은 “그동안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사회공헌기업대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먼저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성장해가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브랜드 ‘누리지(知)’로 체계화

LX는 2005년까지 기관별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찾아가는 서비스’ ‘농촌 돕기’ ‘장학회’ 등 현재까지 이어지는 공헌 활동이 이때 만들어졌다. 그 다음해엔 ‘지돌이봉사단’을 발족시키면서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했고 매년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해 그동안의 성과를 담아오고 있다. 2년 뒤엔 ‘매칭그랜트제’를 도입해 국립발레단과 ‘찾아가는 발레이야기’를 시행했다. ‘누리지(知)’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도 만들어 소외계층에 무료·감면 측량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찾아가는 무료 법률상담 프로그램’ ‘LX토지알림이(e)’ 등 지속성 있는 아이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전국 12개 본부를 기준으로 나눠 인구밀도가 낮아 변호사가 적은 곳을 우선 대상 지역으로 선정한다. 도서, 벽지, 농촌 등 법률 상담이 어려운 지역을 직접 방문한다. 지난해에만 12번에 걸쳐 137명이 법률 상담을 받았다. 자문 만족도는 94점(100점 만점)에 달했다. 서보형 LX 사내변호사는 “부동산·토지측량·건축허가 등은 일반 변호사들이 상담하기 어려운 분야여서 만족도가 높다”며 “내부에선 방문 횟수를 2배 이상 늘리자는 의견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LX는 국민권익위원회와 2003년부터 이동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교통·도로, 세금, 주택·건축, 토지지적문제 등 행정 관련 종합 상담을 한다. 한국의 토지 측량이 일제강점기에 이뤄진 탓에 정부가 정리한 지적이 본인 토지와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토지 지적 상담이 잦다. LX는 지난해 25회 이동신문고를 운영해 48건의 지적 분야를 상담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도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발레단과 함께 ‘찾아가는 발레이야기’를 7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경남 함안·합천 울산 지역 6개 학교 171명, 거제 지역 4개 학교 11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무용수가 직접 강의를 했다. 충남 태안, 경북 영주, 경기 김포에선 총 1622명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도 펼쳤다. 2011년부터 문화 소외지역인 전국 37곳을 대상으로 공연했다.

지난해 12월엔 LX사이클선수단이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선덕보육원을 방문해 자전거와 안전장비를 기증했다. 또 지난 12일 LX인천지역본부는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현금 100만원을 후원했다.

◆국내 소외계층부터 해외까지 공헌활동

LX는 지부별로 지역에 숨은 소외계층을 방문해 공헌 활동을 한다. 취약·소외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무료로 측량해주는 행복나눔 무료 측량 사업도 지부별로 진행한다.

LX서울지역본부는 2014년부터 매월 두 차례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 사랑나눔의 집을 방문해 배식·설거지 봉사활동을 한다. LX전북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전주연탄은행과 협약을 맺어 연탄나눔 활동을 했다. LX부산울산지역본부는 30여 명의 임직원이 모여 김장재료를 후원하고 50박스의 김치를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LX 산하 국토정보장학회는 2000년부터 매학기 3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100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LX는 해외 각국에도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1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를 방문해 최신측량 장비인 토털스테이션 5대와 펜컴퓨터 5대를 기증했다. 한국 민간기업인 아세아항측·지오멕스소프트와 함께 1주일간 국내 공간정보 기술을 전수했다. 드론을 활용한 지도 제작, 한국의 기준점 체계 소개, 스마트시티 구축 전략, 국내 공공공간데이터 품질관리체계 설명, 도로명시스템 발표 등이다.

지난달 18~19일엔 에티오피아 도시개발부장관과 총리자문장관을 만나 에티오피아의 수치지적도 구축과 지적 전산화 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지난해 6월에도 탄자니아를 찾아 장비를 기증하고 1주일간 공간정보기술학교를 같은 방식으로 운영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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