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음성비서·IoT 발전에 클라우드는 필수…고객 우선 '아마존 방식'으로 혁신 도울 것"

입력 2017-10-26 20:04   수정 2017-10-29 14:49

한국생산성본부 60돌 글로벌 콘퍼런스

인터뷰 / 찬단 샤르마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사업 개발, 엔터프라이즈 및 산업부문 매니징 디렉터



[ 유하늘 기자 ] “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의 바탕이 되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서버 하나를 테스트하는 데 길게는 넉 달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클라우드를 통해 수천 개 서버도 단 몇 분이면 설치할 수 있죠. 혁신을 구현하기 위한 직원들의 업무 사이클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찬단 샤르마 글로벌 사업 개발, 엔터프라이즈 및 산업부문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26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최한 ‘2017 KPC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도 델리공과대를 졸업하고 인도경영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JP모건체이스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AWS에서 일하고 있다.

샤르마 매니징 디렉터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기술로 IoT와 AI 음성비서 기술을 꼽았다. 그는 “IoT는 기업이 고객들과 연결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기술”이라며 “연결된 기기로부터 중요한 통찰력을 이끌어내는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음성비서 기술이 모든 것을 수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그는 “노트북을 켜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집의 보안 알람을 설정하고 조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며 “앞으로 음성은 모든 곳에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이 같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클라우드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다양한 업무 환경을 변화해보는 실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샤르마 부사장은 “사람과 로봇의 역량에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생산 과정을 결정하는 ‘적응형 제조’에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도입한 제너럴일렉트릭(GE)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GE의 석유 및 가스 사업부는 핵심 응용프로그램의 반 이상을 AWS로 이전하면서 총 소유비용(TCO)의 52%를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언젠가 데이터센터를 소유할 기업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르마 매니징 디렉터는 “클라우드는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우주 개발, 전 세계 수십만 명이 접근할 수 있는 대학교육 등 혁신기술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도 이 같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게 샤르마 매니징 디렉터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은 AWS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국내 상위 15개의 게임회사와 85%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AWS의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혁신 과정에서 AWS의 역할을 묻자 그는 “고객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아마존의 방식’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는 철저하게 ‘고객 중심 운영’을 강조한 덕분에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마인드를 AWS 운영에도 적용해 고객의 소리를 듣고 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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