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
ESS 저장 뒤 필요할때 꺼내 써
LS산전, 20년간 운영·유지
스마트팩토리·신재생에너지 '속도'
[ 좌동욱 기자 ]

LS그룹은 이날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시에서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 구자균 LS산전 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메가와트)급 지토세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토세 발전소는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ESS 연계 태양광발전소다. 일본 지역에 완공된 첫 ESS 태양광발전소다.
기지개 켜는 에너지사업
LS산전은 설계·조달·시공(SPC)과 향후 20년간 발전소 운영·유지(O&M) 업무를 총괄한다. LS산전이 해외에서 ESS 연계 태양광에너지 발전사업을 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발전 프로젝트 지분 80%를 보유한 한국전력은 그동안 LS그룹이 축적해온 ESS 기술과 태양광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LS그룹과 손을 잡았다.

구 회장은 요즘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경영에 적극 접목하도록 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그룹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의(T-페어)에선 “미국의 전기 자동차 테슬라가 LS그룹의 강력한 경쟁자로 돌변하고 있다”고 경고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테슬라가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 활용되는 ESS 기술이 앞으로 LS산전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수익성도 좋아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은 향후 LS그룹 에너지사업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전기를 송·배전하는 과정에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구 회장은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과거처럼 단순 전력 기기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건설하던 것에서 벗어나 ESS와 연계한 전력 생산과 판매, 발전소 장기 운용 등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과 ESS를 연계하면 태양광발전 설비를 단독 설치했을 때보다 수익성이 35%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ESS와 연계된 태양광발전사업 수익률이 연간 1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번에 완공된 지토세 태양광발전소는 프로젝트 사업자인 한국전력이 1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28 전력을 판매해 20년간 총 317억엔(약 317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64억엔(약 640억원)의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프로젝트 총사업비는 113억엔(약 1130억원)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