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페달 밟으며 절경 즐기고 "엄마, 또 타요"

입력 2017-10-26 21:41  

수도권 유일 호수 순환형 '의왕레일바이크'


[ 윤상원 기자 ] 지난해 4월 수도권 유일의 호수 순환형 ‘의왕레일바이크’를 왕송호에 설치해 운영하는 경기 의왕시가 새로운 힐링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왕송호수의 레일바이크를 ‘경기 유망 관광 10선’에 선정하기도 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사진)은 “시 전체 면적의 약 85%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인구 16만 명의 작은 도시로 그동안 관광도시로서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곳곳에 숨겨진 명품 관광지가 많아 수도권의 새로운 힐링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호수 순환 ‘의왕레일바이크’

왕송호수에 가면 의왕레일바이크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개장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탑승객 38만 명을 돌파했다. 의왕레일바이크가 인기인 이유는 단순히 레일바이크만 타는 게 아니라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철새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레일바이크를 타기 힘든 어린이를 위해 호수열차도 운행한다. 춤추는 음악분수대도 있다. 낮에는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밤에는 연인 및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연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왕송호수의 멋진 일몰과 화려한 야경은 덤이다.

의왕레일바이크가 둘러싸고 있는 왕송호수는 청둥오리, 박새, 두견이, 도요새 등 130여 종의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태호수다. 레일바이크 산책로를 따라 호숫가를 돌면 여기저기에서 새들이 자맥질하는 모습, 털 고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수도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호수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면 만날 수 있는 연꽃단지 또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의왕레일바이크 인근에는 의왕철도박물관,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등 가볼 만한 장소가 많아 하루 관광코스로 최적의 명소라 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휴식공간 ‘바라산자연휴양림’

의왕시에는 강원도의 깊은 숲 못지않은 바라산자연휴양림도 있다. 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다양한 자생식물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각종 산림휴양시설과 쉼터를 갖춰 산림욕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캠핑족이 모여들고 있다. 인근에는 백운호수, 백운산, 청계산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함께 어우러진 둘레길이 있어 산책도 가능하다.

바라산자연휴양림은 2014년에 개장해 숙박시설 등 각종 시설이 깔끔하고 편리하게 조성돼 이용자가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숙박이 가능한 숲속의 집 3동, 숙박동 2동과 야영데크 50개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4.2㎞의 바라산 숲길과 계곡쉼터, 등산로와 연계된 바라산 등이 이곳 휴양림의 자랑거리다.

의왕시에는 전나무 및 메타세쿼이아 수종의 피톤치드욕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청계산 맑은 숲공원도 있다. 숲길을 지나다 보면 천년고찰 청계사도 만날 수 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왕송호수 일대에 짚라인과 어드벤처 체험장, 대규모 캠핑장이 들어서면 레일바이크와 함께 종합관광단지로서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왕=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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