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만큼 아니지만 예상보다 선방"
그래도 아이폰이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8'이 해외 판매 부진에도 국내에서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음달 3일 출시를 앞두고 27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국내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의 인기가 이어졌다.
'아이폰7' 등 전작 때와 비교하면 예약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우려했던 흥행 참패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특정 색상과 모델은 일부 통신사에서 예약 시작 5분 만에 마감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KT는 오전 9시부터 KT샵과 문자를 통해 시작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5만대에 대한 우선예약 판매가 30분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64기가바이트(GB), 256GB 모델 전색상이 완판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일반예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선 아이폰8 플러스 실버 64GB, 256GB 모델이 5분 만에 전량 품절되기도 했다.
완판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전작들 대비 길지만, 업계 안팎의 흥행 실패 우려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이통사별로 15~20분 만에 1차 예약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화제가 됐던 제트블랙 색상은 1~2분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반면 아이폰8 시리즈는 배터리 결함, 혁신 부족 등 부정적 이슈가 겹치며 예약 전까지 판매 우려를 키워왔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씨넷은 "배터리 팽창 현상 등으로 아이폰8 시리즈가 전작들 대비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아이폰텐(X) 대기 수요까지 겹치며 부진한 판매 성적을 점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는 국내에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한 아이폰이 유례없이 받은 비관적 전망이었다.
그러나 국내 애플 고객들은 변함없는 충성도를 보여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이폰7 정도의 뜨거운 반응은 아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 수요를 감안하면 예상했던 만큼 비관적인 수준은 아니다"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아이폰8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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